12시가 넘은 지금까지 소화가 안 되고 있다. 제로 콜라로 어떻게든 응급처치를 하고 있긴 한데 쉽지 않다.
이래서 사람은 적당히 배가 부르면 수저를 놓아야 한다. 가끔 그게 잘 안 될 때가 있다. 너무 배가 부르면 진짜 기분이 나쁘다. 이 더부룩한 느낌이 너무 싫다.
내 경우엔 아주 좋아하는 음식으로 과식을 했을 땐 이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다. 문제는 꽤 못 미덥던 음식으로 과식을 했을 때가 더부룩함이 심한 것 같다. 가령 뷔페를 다녀오거나 했을 때다. 저렴한 한식 뷔페든 비싼 호텔 뷔페든 나는 뷔페에서 정말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전무하다. 가짓수가 많다는 건 그런 거다. 적당히 덜 맛있는 음식 수십 가지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것만이 장점이다.
나에게 뷔페는 집에서 대충 해 먹는 간장계란밥보다 만족감이 덜 할 때가 대부분이다.
오늘 저녁 메뉴는 이랬다. 국물 쫄볶이, 순살 치킨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참치마요 주먹밥 세트였다. 좋아하는 메뉴들이긴 하지만 음식은 그저 그랬다. 그걸 과식했더니 아직까지 더부룩해서 힘들다.
음식 버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렇다. 이런 경우 맛있는 음식도 아닌데 과식하게 되는 것 같다. 눈앞에 있는 걸 다 먹어치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 몸은 쓰레기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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