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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챌린지

54일 <제로가 지배하는 세상>

by 햅삐한 햅삐민 2024. 2. 27.

지금처럼 제로 음료가 대중화되기 전부터 나는 제로 음료를 정말 많이 마셨다. 대표적으로는 코카콜라 제로였다.

 

애초에 콜라를 마실 때 컵에 한가득 얼음을 넣고 먹었기 때문에 제로 콜라라고 해서 딱히 심심한 느낌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콜라를 물처럼 마셔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없다니 신세계 아니던가.

 

그때 제로 콜라를 마시는 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 싱거운 거 왜 먹냐는 거다.

 

한때는 또 나랑드 사이다라는 제로 음료에 빠졌던 적도 있다. 저렴한 데다 탄산수보다 맛있어서 참 자주 마셨다. 콜라든 사이다든 이때의 나는 박스로 사다 마실 정도로 심취했었다. 이때는 제로 음료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없던 시절이다. 제로 사이다는 나랑드가 유일했고 제로 콜라는 코카콜라가 유일했던 시기다.

 

이 싸늘한 제로 음료 시장의 반응이 요 몇 년간 엄청나게 좋아졌다. 싱겁다고 난리던 사람들이 이제는 제로만 찾는다. 맛을 조금만 포기하면 살찔 걱정에서 해방되고, 설탕으로 인한 무수히 많은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설탕 대체제와 같은 아스파탐이나 사카린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은 바로 해야 한다. 설탕은 그들보다 수천수만 배 나쁘다. 우리 몸에서 이 설탕이 지금껏 무슨 짓을 저질러 왔는지는 세상 온갖 곳에 이를 증명할 논문이 널리고 널렸다.

 

아무튼 나는 제로 음료를 사랑한다. 요즘 정말 많은 제로 음료가 나오고 있어서 사실 행복하기까지 하다. 원하는 것은 제로 술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알콜 제로의 술 말고 진짜 술은 제로로 나오기 정말 힘들 것 같아서 상상으로만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