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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챌린지

56일 <반성을 씨게 해야 한다>

by 햅삐한 햅삐민 2024. 3. 2.

또 이틀간 글을 안 썼다. 이걸 쓰는 데 10분도 채 안 걸리는데 그 시간조차 없었다고 하면 진짜 거짓말이다. 물론 바쁜 일도 없었다. 인정해야 한다. 그냥 글 쓰는 게 싫었다.

 

3일 차인 오늘쯤 되니까 이런 생각마저 든다. 이 정도면 그냥 챌린지 실패 아니야? 어차피 이틀 안 썼는데 그냥 오늘도 쓰지 말까?

 

반성을 씨게 해야 한다. 세게 하는 것도 아니고 씨게 해야 한다.

 

글의 주제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딱 두 개로 제한한 것이 글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된다. 나를 잘 알아가고 싶어서 건 규칙이었건만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 이 반성문 같은 글에서조차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명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성하는 건 내가 싫어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반성이라는 건 한 사람이 인생에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그렇다면 이 사실이 전제한다. 반성을 한다는 건 무언가를 잘못했거나 실패했거나 저질렀던 걸 수습하지 못했다는 거다. 그러니 반성할 일이 없는 게 가장 베스트다.

 

물론 반성할 일을 안 만들고 사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오늘 나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첫째는 달콤한 유혹에 수긍해 오늘 글쓰기를 또 내일로 미루는 것

둘째는 지금처럼 그냥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냅다 글을 쓰는 것

 

적어도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본다. 그러니 반성문과 같은 글이지만 그런 나조차도 칭찬하려 한다. 너무 달콤한가. 뭐 어때.